재작년 생일에 동생들이 사준 시계.
가격이 실용적이면서도 가장 튀는 시계를 고른 것이다.
원래 내가 골랐던 시계는 기계스럽게 튀는,
시계침 3개짜리 테그호이어나 타이맥스 것이었는데
이것도 사이버스럽게 튀고 마음에 꼭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네온! 야광 따위가 아니다!
언제나 무난한 삶을 살아왔고 또한 외모도 평범하기 때문에
항상 조용히 잘 기억되지 않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학부 졸업 이후 그런 삶에 식상하면서 조금씩
나름대로 개성을 추구하려고 노력했다.
머리 염색을 해도 무난하지 않은 밝은 색상으로,
(라고 해도 알아서 무난하게 해준다. 왜냐면 나이때문에 ^^)
옷을 사도 엄청 튀는 것으로, 안경, 선글라스도 파격적으로..
하지만 이것은 새롭게 바뀐 순간만 조금 신선할 뿐,
금새 익숙해지고 만다. 사실은 사람들은 타인의 개성 따위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자기 만족인 것이다.
아뭏든 그래서 난 남들과 다른, 내가 마음에 들어 하는,
것을 한다. 그래봤자 남들은 관심도 갖지 않는 것이다.
사진은 디지털 2배 확대로 촬영.
역시 밤에 찍으니 좀 뿌옇게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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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열: 결론이 좀 이상하다. 다른 사람들이 좋아라 하지도 않는 것에서 자기 만족을 느껴야 하나?(04.03 16:07)
이하섭: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말고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하라는 건데요.(04.03 17:15)
조연경: 난 소중하니까요! <--그래서 요새 메신저 닉이?(04.04 10:55)
몇 일 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물건을 거의 잃어버리는 일이 없는
나로선 거의 10년만에 생긴 일이었다.
운전면허증을 딴 이후로 이런 일에
대비해서 주민등록증을 집에 놔두기 때문에
뒷처리는 생각보다는 간단했다.
지갑에는 없어지면 안 될 물건이 하나도 없었다!
면허증, 신용카드, 학생증카드키, 철도회원카드,
자동차보험카드, 한화스토어적립카드, 현금2만원.
지갑을 잃어버리니 기다리셨다는 듯이 어머니께서
새 지갑을 주셨다. 악어가죽, 절대 내 취향은 아니다.
연구실에도, 기숙사에도, 아니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추억이 깃든 소중한 물건이란 것이 없다.
없어 진다면 물론 당장은 불편하지만 다시 사거나
만들 수 있는 물건들뿐이다.
돈을 모으기 보다는 실력과 경험을 채우려고 노력했다.
마치 기념품을 안 사는 배낭여행족처럼.
나의 인생은 '여행 중에 아주 잠시 머무는 지구에서의
삶'인 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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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연경: 우리네 인생이 우주의 작은 티끌만한 점일지도..(04.04 10:49)
간만의 접사. 어머니와 주영이가 홍콩 다녀오시면서 선물로 사주신 것이다.
호머의 머리를 건드리면 안쪽에 스프링으로 연결이 되어 있어 흔들거린다.
그런데 차에 놓기엔 좀 크다. 이것 놓기 위해 큰 차를 사란다.
심슨과 사우스파크는 아직도 즐겨보는 시리즈. 일본 것이 아닌 애니 시리즈는
이 둘이 유일하다. 딜버트, 다리아도 봤었지만 끝났기 때문에..
사우스파크의 카일 인형은 내 차에 유일하게 매달려 있는 장식물이기도 하다.
선영이가 체코에서 사다준 것이다.
호머가 걸고 있는 펜던트는 호주 bico사의 것인데 토속적인 디자인으로 유명한
곳이다. 찾아보니 한국에도 들어와 있더라. 그 중에 저 plutan을 보는 순간 딱
내 취향일 것이라고 찍었다고 한다. 어쩜 동생들이 그리 오빠를 잘 아는 지..
아래는 약간 각도를 달리해서 찍었는데 약간 공포스러운 느낌이 살짝 든다.
요즘은 워낙 행사가 많아서 술때문에 아침에 못 일어나고 있지만
얼마 전까지 꼭 9시쯤 깼다. 신입생들의 소란스러움이 문제였었다.
머 벌써 적응한 것일까?
아침을 식당에 가서도 먹어봤으나 일어나서 너무 급하게 챙겨야하기에
넉넉하게 방에서 혹은 휴게실에서 아침을 먹는다.
아침 메뉴는 참크래커 한팩과 카스타드 한개 그리고 현미녹차 한잔.
가장 속에 부담을 덜 줄만한 것으로 만든 조합이다.
근데 참크래커 먹다가 매점에 안 들여놓은 날이 있어서
허브를 첨가했다는 프라임 크래커를 먹었는데 이건 밀가루 씹는 맛이었다.
그리고 카스타드 외에 초코나 땅콩 같은 것이 조금이라도 들어간 케익은 별루였다.
물론 밤에 출출하면 핫초코나 레몬,복숭아홍차를 타먹으면서 사진의 오뉴나
칙촉 같은 것을 먹기도 한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밤엔 거의 위벽에 살짝 바를
정도만 먹는다. 당연히 술 안 마시는 날의 얘기다. ^^
사진은 방금 먹은 간식들과 내일 아침에 먹을 것들, 참크래커, 카스타드,
오뉴, 칙촉, 흰우유. 물론 이것은 사진을 찍기 위해 연출해 놓은 것이 아니다.
아버진 공무원이셨다. 얼마전 정년 퇴직하실 때 옥조 훈장을 받으셨다. (욕조 훈장 아님)
30년 이상 한 분야에서 꾸준히 종사해 온 분께 드리는 훈장이다.
근데 이건 별로 자랑스러워 하지 않으신다.
30년 이상 별 탈 없이 근무만 하면 다 주는 것이라는 말씀.
한 곳에 30년 있는 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가!
(음.. 내가 과학원 있은 지 15년이네. 머 그럼 별로 힘 안 들지도..)
대신 1년에 1명 주는 아래의 모범공무원 상패를 더 자랑스러워 하신다.
머 대단하신 분이다. 난 이런 것 받아 볼 수 있을까?
난 부모자식 관계를 떠나서 객관적으로 아버지가 정말 자랑스럽다.
스니커즈란 것을 처음 샀다.
학교에 카이스트 브랜드 매장이 있는데, 여름 맞이 세일을 한다.
그래서 마침 스니커즈를 하나 사야겠다는 생각이었는데
마음에 드는 것이 있는 지 살펴보고 사버렸다.
검은 색과 이것 두 가지가 물망에 올랐는데
무난하고 착용감이 더 편한 것으로 샀다.
이 쪽이 더 청바지에 잘 어울릴 것 같기도 했다.
지금 있는 캐쥬얼화는 약간 커서 불편하고
그래서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데 좀 안 어울려서..
신어 보니 참 마음에 든다.
가격은 34000원. 3~4만원 정도 예상했다.
제질이 소가죽인데 오늘 같이 비오는 날엔 별로 안 좋을까나..
카일 프로슬로프스키, 사우스파크에 나오는 유태인 캐릭터.
사우스파크는 심슨가족과 함께 내가 좋아하는 영어 애니메이션 시리즈이다.
이 두 작품의 공통점은 재밌고 기발하다는 것이다.
작년에 막내 동생이 체코에 갔다가 내 생각을 하고 사다줬다.
단순하게 만든 나무조각에 그림만 입힘으로써 싸구려로보이기 쉽지만
이것이야말로 사우스파크의 느낌이란 생각이다.
내 차에 유일하게 장식되어 있는 인형이기도 하다.
원래 무언가 달거나 붙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차에는 이것과 핸드폰 번호 남기는 쿠션 단 두 개뿐!
(변명일 뿐이지 여자친구가 생겨 달아주면 다 달고 다닐 지도..)
사진은 기계동 주차장(가동 기숙사에서 가깝다)
멀리 태울관이 보인다.



